• Total : 2339740
  • Today : 966
  • Yesterday : 1280


대목大木

2012.09.13 22:56

지혜 조회 수:2006

대목大木

 

 

                             

그는

열 달 동안

어머니 몸속의

집에서 기숙했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

모래로 지은

집에서 잠을 잤다

 

큰바람

큰물의 

패대기에 잠을 걷고

 

거덜 난 바닥에

다시 주추를 놓은

대목大木

 

이제 그는

절벽의 자리에

쓸리지 않을 바람의 집을

세우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냉혈에서 온혈로 [1] 지혜 2011.09.14 1910
229 [3] 지혜 2011.08.19 1919
228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지혜 2011.08.27 1920
227 [1] 지혜 2013.10.01 1921
226 불면도 호사다 [1] 지혜 2011.09.08 1923
225 멸치 [2] 지혜 2011.09.03 1927
224 [1] 지혜 2013.03.24 1933
223 살사리꽃, 꽃길에서 [1] 지혜 2011.10.15 1939
222 사포리 들판에서 지혜 2011.10.27 1941
221 옥수수 편지 [1] 지혜 2011.08.22 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