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0398
  • Today : 557
  • Yesterday : 1032


웅녀에게

2011.10.31 07:49

물님 조회 수:3155

 

웅녀에게

               물

 

단군의 짝이 되려고

사람이 되어 보려고

동굴로 들어간 곰과 호랑이가 있었다더니

소식도 없는 그대는

어떤 동굴에 터 잡고 있는가.

그대는 어떤 마늘과 쑥을 먹고 있는가.

동굴의 어둠을 지나서

매운 세월을 견디고 견뎌서

사람의 하늘이 나타날 터인데

그대는 지금 어떤 하늘을

앓고 있는가.

오늘도 태양은 떠오르는 데

수많은 그대의 어둠이 소멸하는 아침을

그대는 맞이하고 있는가.

 

                    2011.10.31 아침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 사과 [1] 지혜 2011.10.08 3116
39 내게 읽힌 사랑 [1] 지혜 2011.08.24 3116
38 삶의 적정 온도 [2] 지혜 2011.08.29 3115
37 [3] 도도 2012.02.21 3114
36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3112
35 두통 [2] 지혜 2011.09.20 3111
34 先生님前 上書 [2] 물님 2013.02.08 3108
33 손자 일기 2 [1] 지혜 2011.12.24 3096
32 환절기 [1] 지혜 2011.08.21 3094
31 마늘을 보다 지혜 2011.12.01 3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