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0371
  • Today : 530
  • Yesterday : 1032


2013.03.24 20:21

지혜 조회 수:3118


지구가 어두울 쯤이면

별 하나 내려 온다

어미로 살려고 온다

곰 새끼가 아닌

사람이 되기까지

어둠을 품어 안고 기른다

어둠이 깊을수록 더 많은 별

데려와

어미가 된다

죽지가 내려앉고 입술이 터지면서도

추락을 멈추지 않는

큰 별이 되는

어머니를 보았다

어젯밤엔

새끼의 아비에게도

어머니가 되어 주는 별을 보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0 가을 선운사에서 [1] 지혜 2011.10.03 3058
259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지혜 2011.09.06 3065
258 멸치 [2] 지혜 2011.09.03 3068
257 억새 [1] 지혜 2013.10.18 3069
256 살사리꽃, 꽃길에서 [1] 지혜 2011.10.15 3073
255 메밀꽃 질 무렵 [1] 지혜 2011.10.05 3078
254 옥수수 편지 [1] 지혜 2011.08.22 3079
253 설고 설었다 [2] 지혜 2011.09.16 3079
252 괴물 [1] 지혜 2011.10.09 3085
251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지혜 2011.08.27 3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