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5734
  • Today : 1006
  • Yesterday : 1033


얼음새꽃 이야기

2016.03.09 07:11

지혜 조회 수:8208

얼음새꽃

 

 

 

강혜윤

 

 

 

기다린 거야

죽기로 믿었던 거야

무엇보다

새롭게 피어날 자신을

 

어둠이

더욱 예민한 촉을 세웠지만

까치발로 젖히고

드디어  

노오란 햇살과 키스를 했지

 

영원히 산다는 것은 말이야

세상에서 구한 밥과 책으로

때에 맞춰

어제를 지워 나가는 거야

 

그 여린 꽃잎으로

친구의 마른 눈빛 흔들다

영으로 돌아가는 거야

 

얼음새꽃 두어 송이 앞에서

숨을 깊이 내리고 왔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1 가온의 편지/ 천년의 비상 [2] file 가온 2021.09.17 8144
190 뜻을 적다 [1] 물님 2013.09.13 8144
189 파스칼의 잠언 물님 2020.08.22 8136
188 기름 없는 등불 물님 2021.10.19 8135
187 원선교사님의 오늘 나눔 [1] 하늘꽃 2022.08.09 8134
186 가온의 편지 / 산책로 유감 [2] file 가온 2022.04.20 8131
185 나이 때문에 물님 2020.07.12 8130
184 그리스도를 위하여 물님 2014.09.04 8130
183 마가렛 바라보기 [2] 도도 2014.05.20 8128
182 마음 놓으세요. 물님 2013.09.10 8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