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6819
  • Today : 1048
  • Yesterday : 1043


아주 쓸쓸힐 때는 - 어린왕자에서

2020.07.22 04:30

물님 조회 수:8309

해가 지는 것은

내일

또 다른 해가 뜬다는 약속이다.

지고 뜨고 또 지는 해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사람,

 

, 어린 왕자여, 나는 그렇게 해서 조금씩 네 쓸쓸한 작은 생활을 알게 되었다. 너는 오랫동안 해가 지는 것을 바라보는 즐거움밖에는 없었지. 네가 나흘 째 되던 아침에 내게 이런 말을 했을 때 나는 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해가 지는 것을 보는 게 좋아. 우리; 해 지는 것 보러 가.”

그렇지만 기다려야만 된 단다.......”

뭘 기다려?”

해가 지는 걸 기다리지.”

처음에는 네가 아주 놀란 표정을 짓더니 이내 그런 나자신에 대해 깔깔 웃었지. 그리고 이런 말을 했어,.

나는 이직도 우리 집인 줄 알았어.!”

사실 그렇다. 누구나 알다시피 미국이 정오이면 프랑스에서는 해가 진다. 해가 지는 것을 보려면 일 분 동안에 프랑스에 갈 수 있으면 되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프랑스는 너무 멀다. 그러나 네 작은 별에서라면 몇 걸음 의자를 끌어당기면 되었다. 네가 그것을 보고자 할 때마다 너는 황혼을 바라볼 수 있었지.”

어느 날, 난 마흔세 번이나 해 지는 걸 구경했어.”

그리고 조금 있다가 너는 이렇게 덧붙였다.

아저씨도 알 거야......아주 쓸쓸할 때는 해 지는 구경을 하고 싶다는 걸......”

그럼 네가 마흔세 번이나 해 지는 걸 구경하던 날은 그렇게도 쓸쓸했었니?”

그러나 어린왕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생텍쥐페리의<어린 왕자>에 실린 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1 형광등이 LED램프에게 [1] 지혜 2016.04.04 8148
140 모든 짐승에게 물어 보라. -기독교 환경교육센터 물님 2020.09.10 8147
139 가온의 편지 / 좋은 세상 만들기 [1] file 가온 2017.10.09 8139
138 가온의 편지/ 약속 [4] file 가온 2021.08.29 8128
137 자기 기만 물님 2020.08.26 8126
136 쯔빙그리와 전염병 물님 2020.07.06 8126
135 가온의 편지 / 가족이라면... [2] file 가온 2014.06.05 8124
134 진짜 친구? 물님 2022.01.21 8123
133 여기에서 보면 [1] 물님 2011.12.05 8123
132 흔한 유혹 물님 2017.10.19 8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