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7409
  • Today : 1183
  • Yesterday : 1296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1487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 오 늘 - 구상 물님 2011.05.16 1680
182 웅포에서 [1] 하늘꽃 2008.06.24 1685
181 달의 기도 물님 2022.09.19 1685
180 희망가 물님 2013.01.08 1689
179 김남주, 「추석 무렵」  물님 2011.09.14 1696
178 그대에게 /이병창 [2] 하늘 2010.09.08 1707
177 안부 [3] file 물님 2009.03.05 1708
176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1712
175 나는 나날이 운영자 2008.06.18 1713
174 꽃 한송이 [3] 운영자 2008.11.09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