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5784
  • Today : 846
  • Yesterday : 926


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물님 조회 수:2553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사랑 요새 2010.12.11 2695
262 낙화 - 이 형기 물님 2012.10.23 2697
261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2699
260 물님의 시 - 화순 운주사 운영자 2007.08.19 2702
259 분수 -물님시 [1] file 하늘꽃 2007.08.29 2706
258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2707
257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물님 2012.10.09 2710
256 안개 속에서 [1] 요새 2010.03.19 2712
255 풀꽃 [1] 물님 2010.12.30 2713
254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2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