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703
  • Today : 1209
  • Yesterday : 1268


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물님 조회 수:1511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1534
292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1535
291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1535
290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1535
289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1537
288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1538
287 나는 눈물을 갖기를 원합니다. [2] 요새 2010.06.19 1538
286 배달 [1] 물님 2009.03.12 1539
285 연애시집 - 김용택 [2] 물님 2010.10.29 1539
284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