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5670
  • Today : 732
  • Yesterday : 926


2012.03.12 17:26

샤론(자하) 조회 수:2887


    물님 이 병 창 나는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태초의 하늘을 떠돌다가 오늘은 이승의 우물물로 고여 있다 해도 나는 한번도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흘러가는 시냇물 파도치는 바다에서 나는 나로 춤을 추고 있었을 뿐 나는 나이를 먹어 본 적도 없소 나는 어떤 추억도 없이 여기에서 여기로 흐르고 있을뿐 꽃샘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봄눈과 함께 나는 하늘에서 땅으로 땅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돌아가고 있을뿐 나는 어느 하늘 어느 땅에서도 머물러 본 적이 없소 나는 이전에 누구를 만난 적도 없소 한점의 후회도 없이 나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로 지금 흘러 가고 있을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세가지의 영혼, 세가지의 기도 [2] 물님 2009.07.02 3192
302 유혹 [3] 하늘꽃 2008.04.23 3192
301 sahaja님의 '불재'를 읽다가... [3] 포도주 2008.05.23 3191
300 마지막 향기 [2] 만나 2011.03.16 3177
299 다이아몬챤스 공개^^ [2] 하늘꽃 2008.04.22 3172
298 그대가 곁에 있어도 물님 2011.01.17 3147
297 꽃눈 물님 2022.03.24 3143
296 절망은 나무 벤치 위에 앉아 있다. 물님 2021.12.09 3137
295 담쟁이 물님 2014.05.13 3136
294 10월 [1] 물님 2009.10.12 3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