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0300
  • Today : 977
  • Yesterday : 1104


우물 속의 달을 건져 가라 하면서
지붕은 뭣하러 만들었는가
그대의 지붕 하나만 들어내면
이 땅의 구석구석마다
숨어서 숨죽이는
달덩이들이 쏟아져 나올텐데
우물 위의 푸른 기와는
뭣하러 올려 놓았는가
못생긴 그대의 가슴 하나만
들어내면
오, 이 천지간에 나의 눈물 먹은
달덩이들이
승천의 기쁨을 노래할 텐데
그대 어쩌자고
우물 위의 지붕은 만들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세가지의 영혼, 세가지의 기도 [2] 물님 2009.07.02 4553
172 바닷가에서 요새 2010.07.21 4554
171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4554
170 인생을 말하라면 물님 2011.12.05 4554
169 매미 -이병창 [1] file 하늘꽃 2007.08.29 4557
168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4560
167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4561
166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4568
165 나는 나 I 마에스터 에크하르트 (Master Eckhart) 구인회 2012.07.24 4568
164 어떤바람 [3] 하늘꽃 2008.06.19 4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