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5392
  • Today : 664
  • Yesterday : 1033


빚에서 빛으로

2012.11.21 14:56

지혜 조회 수:4295

빚에서 빛으로 

 

 

                      

그믐보다 깊은

그림자 속으로 들어간다

 

잠이 든 씨앗의 눈물들

몸과 맘 숙여서

남루한 손수건을 버린다

 

닦을수록 닦이지 않는

눈물도 함께 버리고, 

눈을 닦아

꺼풀을 거둔다

 

어둠이 

고삐를 벗어놓고 달아난

거기에서

걸림 없는

우리의 눈을 찾아야 한다

 

감아도

저 바람 소리 볼 수 있는

우리의 눈을 지켜내야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1 사과 [1] 지혜 2011.10.08 3848
240 어떤 약속 지혜 2012.05.24 3849
239 환절기 [1] 지혜 2011.08.21 3858
238 [2] 도도 2012.03.09 3859
237 괴물 [1] 지혜 2011.10.09 3860
236 설고 설었다 [2] 지혜 2011.09.16 3864
235 메밀꽃 질 무렵 [1] 지혜 2011.10.05 3868
234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물님 2011.11.23 3868
233 새벽, 시인 [3] 지혜 2011.12.20 3875
232 두통 [2] 지혜 2011.09.20 3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