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
2011.09.07 00:57
백일홍
울 할머니
무덤 가에 심어달라
당부하시던
백일홍 나무
여태도 심지 않아
당신이
백일홍 되어 오셨다
속이거나, 속아서
달라붙은 때는
바로 벗겨내야 한다는 것
몸으로 가르치시러,
정갈한 몸으로
꽃불 태우는 법
보여 주러 오셨다
울 할머니
사뿐, 삶이 춤이 되게 하라고
죽어서도 기도하신다
백일 기도 드리신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0 | 선생님은 [1] | 지혜 | 2011.09.09 | 2141 |
279 | 바람의 이유 [1] | 지혜 | 2011.09.01 | 2150 |
278 | 문어 사람 [1] | 지혜 | 2011.08.30 | 2154 |
277 | 구절초 메시지 [1] | 지혜 | 2011.10.18 | 2157 |
276 | 괴물 [1] | 지혜 | 2011.10.09 | 2194 |
275 | 별 [1] | 지혜 | 2013.03.24 | 2203 |
274 | 냉혈에서 온혈로 [1] | 지혜 | 2011.09.14 | 2207 |
273 | 나를 건지러 갑니다(루가5,1~11) [1] | 지혜 | 2011.08.22 | 2209 |
272 | 소나무 앞에서 [1] | 지혜 | 2011.08.17 | 2214 |
271 | 멸치 [2] | 지혜 | 2011.09.03 | 2217 |
정말요 ??
여름을 수놓은 백일홍, 배롱나무
그 진한 색감에 설레입니다.
불재의 배롱나무도 할머니처럼 돌아가신 줄 알았더니
어느새 새싹이 나서 진분홍 꽃을 피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