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2011.10.23 19:28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수상한 바람이 일더니
구름도 심상치 않았다
어둠은 빠른 속도로
커다란 집을 지었다
관계자들이
자를 들고 오더니
제 꼬리는 감추고
시뻘건 눈 번뜩이며
남의 꼬리만 찾았다
밝은 아침이 오니
저마다의 가슴에
젖어 있던 불씨가
꿈을 꾸기 시작했다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아무도 살지 않게 되었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81 | 수박 [1] | 지혜 | 2011.08.10 | 3922 |
| 80 | 약속 [1] | 지혜 | 2012.01.04 | 3919 |
| 79 | 아침 [1] | 마음 | 2012.08.18 | 3915 |
| 78 |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 물님 | 2012.08.16 | 3915 |
| 77 |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 지혜 | 2011.09.26 | 3915 |
| 76 | 우산 속 산책 [1] | 지혜 | 2012.07.27 | 3914 |
| 75 | 최강 무기 [1] | 지혜 | 2011.12.06 | 3913 |
| 74 | 구절초 메시지 [1] | 지혜 | 2011.10.18 | 3905 |
| 73 | 가을 편지 [1] | 지혜 | 2011.09.19 | 3904 |
| 72 | 가을장마 [1] | 지혜 | 2011.08.20 | 3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