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2012.10.19 00:59
가을비
비를 맞는다
망가진
우산의 상처는
꿰매어지지 않고
피할 곳 없는
눈먼 이는
마지막
온기에 기대어 간다
우산을 버리고
처마 끝을 떠나
어둠을 털어낼
빈 타작마당으로 간다
어제 버린
우산을 찾으러
빗길을 간다
날비에 젖어 간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00 | 봄에 피는 꽃 | 요새 | 2010.03.29 | 3133 |
199 | 축복1. [1] | 요새 | 2010.02.21 | 3127 |
198 | 음식 [1] | 요새 | 2010.04.28 | 3126 |
197 | 축복2 [1] | 요새 | 2010.03.07 | 3124 |
196 | 道峰에 오르며 | 에덴 | 2010.04.22 | 3112 |
195 | 춤2. [1] | 요새 | 2010.03.24 | 3104 |
194 | 새벽 울음이여! [2] | 하늘 | 2010.09.21 | 3099 |
193 | 한춤 | 요새 | 2010.07.08 | 3099 |
192 | 춤1. | 요새 | 2010.03.21 | 3084 |
191 | 요새의 꿈 | 요새 | 2010.03.27 | 3083 |
비에 젖고 세월에 젖어 가는 길
그 길 위에 읊는 시인의 노래가
마음을 적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