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0325
  • Today : 1216
  • Yesterday : 1057


바람은

2011.12.17 07:11

지혜 조회 수:3767

바람은

 

 

숲을 헹구어

다음 생 오시는 길을 내고

사시사철

바다를 꿈꾸게 하는

혁명의 깃발이다

 

너 없는

산은

산일 수 없지

물이

물일 수 없고

길이

길일 수 없지

 

누구를

위한다 하지 않으면서

태연스런 걸음으로

초연에 들었거니

 

바람,

내가 걸어야 할

마지막 걸음이어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1 처음입니다, 내게는. [2] 하늘 2011.06.16 3944
130 차례상 [2] 지혜 2012.10.03 3939
129 그 사이에 [1] 지혜 2011.08.04 3936
128 영취산에서 [4] 물님 2011.07.08 3936
127 가을비 [1] 지혜 2012.10.19 3934
126 언제쯤 - 2012 부활절 지혜 2012.04.12 3933
125 기도 [1] 지혜 2012.01.12 3933
124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솟는 샘 2013.09.10 3931
123 이공일사 입춘방 지혜 2014.02.14 3930
122 그 꿈 [1] 물님 2013.03.05 3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