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7884
  • Today : 838
  • Yesterday : 1117


3658소리와의 전쟁 ...

2009.08.20 10:27

덕은 조회 수:1890

3658

소리와의 전쟁


이 종 섭


정녕 그것은 잊지 못할
역사적인 사건이고
지루한 전쟁이였다

고요의 바다가 잠을 자지 못하고
출렁이기 시작한다
소리의 파고가 밀려 와서
고해절도를 여지없이 때린다

때로는 사자의 포호처럼
때로는 여우의 울음소리로
때로는 구슬픈 장송곡처럼
불재의 고요는 여지없이 파괴되고

여명이 깨기도 전에
키다리 나무와 푸른 하늘이
창문 앞으로 다가 와서
방안을 물끄러미 들여다보며 일어나라 한다

태양이 떠오르자
지루한 전쟁은 끝이 나고
전쟁의 상혼을 남겨둔 채로
역사의 수레바퀴는 한 바퀴 돌아간다

평화가 있는 고요 속으로 가야지
아픔의 눈 언저리에
아침바람이 지나가며
세상은 다 그런거여 일러준다

역사의 밤은 지나가고
전쟁에 참여한 전사들은
소리와의 새벽 전쟁을 고요 속에 묻어 두고
새로운 소리와의 전쟁 위해 변화산 아래로 내려간다

2009. 8. 18. 오전 5;30 불재에서



*. 인터냇을 잘 사용할 줄을 몰라 미안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4 이병창 목사님, 그리... 정산 2011.03.04 2009
443 물님 어록 [1] 요새 2010.03.25 2009
442 기적 [1] file 하늘꽃 2010.02.06 2009
441 Guest 최근봉 2007.05.31 2009
440 Guest 김정근 2007.08.23 2008
439 해거리 [1] 요새 2010.04.09 2007
438 역경과 아픔을 겪고 있는 친구들을 위하여 [4] 광야 2010.03.10 2006
437 Guest 하늘꽃 2008.09.02 2006
436 人間 : '사람과 사람 사이' 에 존재하는 생명체 [1] 요새 2010.10.18 2005
435 Guest 운영자 2008.03.18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