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9629
  • Today : 855
  • Yesterday : 1280


Guest

2008.06.29 18:55

텅빈충만 조회 수:1278

*상처에 대하여*
                                -복효근-

"오래전 입은 누이의 화상은 아무래도 꽃을 닮아간다.

젊은 날 내내  속썩어 쌓더니 누이의 눈매에서 꽃향기가 난다.

요즈음보니 모든 상처는 꽃을, 꽃의 빛깔을 닮았다.

하다못해 상처라면 아이들의 여드름마저 초여름 고마리꽃을

닮았다.

오래 피가 멎지않던 상처일수록 꽃향기가 괸다.

오래 된 누이의 화상을 보니 알겠다.

향기가 배어나는 사람의 가슴 속엔 커다란 상처하나 있다는 것 .

잘익은 상처에선 꽃향기가 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84 Guest 박충선 2008.10.02 1225
1083 퍼석거리던 땅이 젖었... [4] 관계 2009.03.05 1225
1082 Guest 관계 2008.05.03 1226
1081 Guest 박충선 2008.10.04 1227
1080 Guest 양동기 2008.08.28 1228
1079 사이트 운영자님! si... pky98 2009.08.11 1228
1078 불재 마당에 있던 개... 이낭자 2012.02.28 1228
1077 할레루야!!!!!!! 하늘꽃 2016.01.04 1228
1076 사랑하는 물님전 오늘... 비밀 2009.02.28 1229
1075 Guest 하늘꽃 2008.04.01 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