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기도하며 ...
2013.09.30 21:01
알알이 알찬 열매로 오시는 하나님 !!
지난 여름부터 진달래 교회 예배에 가기 위해 연초부터 걸어서 올라가시는 영 누님과 권미양 님과 함께 산 아래에서 걸어 올라갑니다. 시간이 되는대로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시기도 하는군요. 전에는 자동차로 교회 마당까지 가서 예배를 드렸는데 한 시간 가까이 불제를 걸어서 몸과 마음이 적당히 풀어지고 정화된 상태로 드리는 예배가 참 좋습니다. 예배 시간에 고백 했는데 불제를 걸어서 오르는 시간이 이미 하나님과 하나되어 드리는 1부 예배이고 11시에 드리는 예배는 2부 예배로 드리는 느낌입니다.
걸어서 올라가야 하니 일찍 준비해서 가게되어 시간에 쫒겨 헐래벌떡 가지 않아서 좋구요, 예배도 미리 준비하고 긴 호흡으로 기도하는 시간도 참 좋습니다.
간 혹 사찰을 방문하게 되면 대웅전 까지의 길고 아름드리 나무들과 경관이 아름다워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좋았는데 불제를 오르는 시간이 그래서 아주 좋았습니다. 특히 우리 개신교 예배는 몸으로 표현하는 예식이 없어 늘 아쉬움을 느꼈는데, 앞으로 진달래 교회에 갈 때는 무조건 한 시간 걸어서 올라 가겠습니다. 불제 정상에 예배당을 마련하신 물님과 걷기를 시작한 영님과 권미양 님을 통해 인도하시는 하나님, 오늘은 당신께 온 몸으로 감사의 절을 올리고 싶습니다.
제가 진달래 예배에 참여하는 몇 가지 이유 중 하나는 동그랗게 둘러앉아 말씀을 읽고 예배 참 여자 누구든지 말씀에 대한 느낌이나 자기 삶에 대한 고백을 나눌 수 있어서 입니다. 이제는 일방적으로 선포되는 예배에 참여만 하고 끝나는 예배 시대는 지났다고 봅니다. 지난주일 예배를 인도하시는 목사이신 물님께서는 감사의 말씀을 화두로 주셨습니다. 서로 돌아가며 자기 느낌을 진솔하게 나누엇지요. 그 시간 저에게 감사는 제 자신이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50여년의 인생이 마치 외줄위를 걷는 듯한 평탄치 만은 않은 세월이었습니다. 외로운 유년시절, 힘들게 했던 신학공부, 20여년의 가난한 시골 목회, 몸으로 살아보고 있는 농사 일 등등 모두가 녹녹지 않는 여정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하고 바라는 일들을 때때로 할 수 있었고 고비마다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서 인생을 배우고 진리의 지평을 확장할 수 있었으며 시방도 원하는 일들을 원없이 하며 살 수 있어 더이상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많은 고비들을 잘 넘기며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제 자신에게 아니 저를 이렇게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
의심과 질문이 없는 교육은 창조적일 수 없고 이미 죽은 교육이라고 하지요.
얼마든지 의심하고 질문하며 진리의 말씀을 자기고백으로 승화 시키고 구체적인 자기 삶으로의 역동적인 변화, 이것이 진달래 교회 예베의 핵심이라고 감히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지난주일 드린 예배의 힘으로 또 몇 주간은 잘 지낼 것 같습니다.
저와 세상을 이렇게 사랑하시고 펼쳐 가시는 하느님 감사합니다.
2013, 9,30, 깊은 밤, 나의 골방에서 마음모아 드립니다.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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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을 우려내는 듯한 흙님의 말씀이 참 구수합니다.
특히 내가 나 된 것에 감사하는 흙님의
감사의 표현에 깊이 공명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