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게의 당부
2011.08.08 01:41
죽은 게의 당부
빼어난 풍광은 아니어도
종가를 지켜내는 종손인 듯
해변을 울타리한 송림이 반가운 곳
서천의 춘장대 해수욕장
물이 썰어 상반신이 드러난
모래밭에 등이 뒤집힌 게 한마리
그 어린 죽음이
결코 하찮치 않다
집을 나온 사람아
돌아가야 할 때
놓치지 말라고
무르익은 바다에서
죽은 게 한 마리
곡진히 이르고 있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91 | 꽃 [3] | 도도 | 2012.02.21 | 3749 |
| 190 | 그러니까 [1] | 지혜 | 2012.02.16 | 4052 |
| 189 |
느보산에서 - 물
[6]  | 도도 | 2012.02.05 | 4046 |
| 188 | 자화상 [2] | 지혜 | 2012.01.21 | 4075 |
| 187 | 마중물 [4] | 지혜 | 2012.01.19 | 4101 |
| 186 | 내사랑의고향 [5] | 샤론 | 2012.01.16 | 4068 |
| 185 | 기도 [1] | 지혜 | 2012.01.12 | 4083 |
| 184 | 오늘 그대에게 [9] | 도도 | 2012.01.09 | 4077 |
| 183 | 강 선생의 목련차 [3] | 지혜 | 2012.01.07 | 3993 |
| 182 | 소한小寒 [2] | 지혜 | 2012.01.05 | 4069 |
돌아가야 할 때
맞아요.
그 때를 놓치면 다시 나야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