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람이니까요
2012.02.25 08:05
우리 사람이니까요
그대여
분주한 꼭두각시놀음
잠시 멈추고
그대의 창공을 나는
저 새를 좀 봐요
캄캄하거나
위태한 때일수록
새가 읊조리는
곡진한 이야기를 들어봐요
십자가는 진다는 것은
발부리부터 꼭대기까지를 놓아버리는 것,
욕망의 어둠을 벗겨 내는 것,
그러니까
언 강 풀리는 새벽빛을 달려
그대를 장사지낸
그대의 빈 무덤을
꼭 한 번은 보아야하는 것
그대여
우리 사람이니까요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0 |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 지혜 | 2011.10.19 | 2377 |
89 | 내 안의 나 ,나, 나 [1] | 지혜 | 2011.07.30 | 2376 |
88 | 빚에서 빛으로 [1] | 지혜 | 2012.11.21 | 2374 |
87 | 추수 [1] | 지혜 | 2011.09.22 | 2372 |
86 | 사려니 숲길 [1] | 물님 | 2011.12.01 | 2366 |
85 | 저 산은 [2] | 지혜 | 2011.07.29 | 2366 |
84 | 길 [1] | 지혜 | 2013.10.01 | 2363 |
83 | 관계 [2] | 지혜 | 2011.08.31 | 2361 |
82 |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 지혜 | 2011.07.26 | 2360 |
81 |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 지혜 | 2011.10.06 | 23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