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0112
  • Today : 917
  • Yesterday : 932


가을 선운사에서

2011.10.03 00:35

지혜 조회 수:2232

가을 선운사에서

 

 

꽃 붉은

선운사에서

저물게야 알았네

 

외로움이

꽃이라는 걸

 

혼절할 듯

혈즙을 짜내는

꽃무릇 앞에서

 

꽃은

그리움의 대궁에서

피는게 아니라

외로움의 목줄에서

터져나온다는 걸

 

꽃 붉은

선운사에서

외로움의 출처를

처음 알았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 어린 새 [1] 지혜 2011.09.10 2253
19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2251
18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지혜 2011.09.06 2242
17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2240
16 새벽 노을 [1] 지혜 2011.09.21 2239
15 불재로 간다 [1] 지혜 2011.10.30 2237
14 몸살 [1] 지혜 2011.09.17 2237
13 [1] 물님 2011.08.24 2234
12 소나무 앞에서 [1] 지혜 2011.08.17 2233
» 가을 선운사에서 [1] 지혜 2011.10.03 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