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2013.09.11 13:03
들 길 저 모퉁이에서 아른거리며 걸어오는 너를
반가워
부르려는데
이름이 없구나
그토록 그리웠는데,
그래서
너를 나라 부르니
이제사
그리운 너를 만나는구나.
애시당초 이름같은 건 없었나부다.
그냥 가슴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오는 너.
이름이 유리벽이었나부다.
그러더니 가을이다.
--------------------------------------------------------------------------------------
그리워 가슴이 녹아내리더니.
이름이 사라져버렸답니다.
그저 ...물님
선생님....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1 | 사포리 들판에서 | 지혜 | 2011.10.27 | 3977 |
| 30 | 처서 [1] | 지혜 | 2011.08.25 | 3970 |
| 29 | 정의正義는 거기에 | 지혜 | 2011.12.04 | 3964 |
| 28 | 보이잖니 | 지혜 | 2011.11.24 | 3963 |
| 27 | 보는 것과 해 보는 것 [2] | 도도 | 2011.10.02 | 3959 |
| 26 |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 지혜 | 2011.08.27 | 3951 |
| 25 | 손자 일기 2 [1] | 지혜 | 2011.12.24 | 3945 |
| 24 | 삶의 적정 온도 [2] | 지혜 | 2011.08.29 | 3944 |
| 23 | 첫눈 앞에서 [2] | 지혜 | 2012.12.17 | 3941 |
| 22 | 멸치 [2] | 지혜 | 2011.09.03 | 3938 |
마음님이 마음을 내서 가을이라 하니
비로소 오늘이 가을인 줄 압니다.
그리움으로 넘실거리는 가을의 詩
잔잔이 마음으로 다가옵니다.
하루 하루 가을 열매처럼 풍성하시기를 .....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