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273
  • Today : 739
  • Yesterday : 1259


여름 향기

2011.08.02 19:29

지혜 조회 수:2271

  여름 향기

 

 

비 온 뒤

숲에 들어 오면

고해를 치렀을 때의 

맑은 눈이 되는 건가

 

점심 삼아  

깨물던 포도알에서

농익은 햇살이 튀어나온다

늙은 농부의 송골 땀도 베어문다

 

포도의 생명책에 기록된

복된 말씀 듣노니 

 

나를 위해 내어준

익명의 사랑이 젖고 있다 

 

그 생명

다시 꼭꼭 깨물어

 

그 사랑

꼬옥 다시 일으키리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0 오월의 기도 도도 2012.05.24 2301
149 저녁 기도 [1] 지혜 2011.08.05 2300
148 수박 [1] 지혜 2011.08.10 2295
147 거기까지 [2] 지혜 2012.03.07 2287
146 차례상 [2] 지혜 2012.10.03 2286
145 기도 [1] 지혜 2012.01.12 2286
144 기다림 에덴 2010.04.22 2286
143 우리는 (손자 일기 4 ) 지혜 2012.09.06 2284
142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솟는 샘 2013.09.10 2282
141 사랑은 그렇다 [2] 지혜 2011.08.13 2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