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7618
  • Today : 696
  • Yesterday : 1151


눈 먼 새에게

2011.09.05 08:35

지혜 조회 수:4183

     눈 먼 새에게

 

 

 

오물에 

주저앉은 새야

울기만 하는 새야

 

사치스런 눈물로

젖은 날개 더욱 무겁구나

 

죽지가 내려 앉았으면

눈을 떠야 할 때다

 

눈을 떠라

눈을 뜨고 보아라

 

시간 밖의 시간 

공간 너머의 공간,

거기에 있는

너를 찾아라

 

앞이 깜깜하면

눈을 떠

너로 하여

너를 보아야 할 때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1 친정엄마 에덴 2010.04.22 4277
130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4280
129 눈꽃 [1] 요새 2010.03.10 4281
128 거기까지 [2] 지혜 2012.03.07 4281
127 입하立夏 [1] 지혜 2013.06.03 4283
126 삶의 자전거타기 [1] 지혜 2011.07.31 4290
125 추석 비 [2] 지혜 2011.09.11 4291
124 풍경 [1] 지혜 2012.03.16 4294
123 풀꽃 앞에서 [1] 지혜 2013.04.02 4298
122 생명의 성찬 [2] 지혜 2011.09.27 4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