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
2011.09.07 00:57
백일홍
울 할머니
무덤 가에 심어달라
당부하시던
백일홍 나무
여태도 심지 않아
당신이
백일홍 되어 오셨다
속이거나, 속아서
달라붙은 때는
바로 벗겨내야 한다는 것
몸으로 가르치시러,
정갈한 몸으로
꽃불 태우는 법
보여 주러 오셨다
울 할머니
사뿐, 삶이 춤이 되게 하라고
죽어서도 기도하신다
백일 기도 드리신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1 | 친정엄마 | 에덴 | 2010.04.22 | 4289 |
130 | 눈꽃 [1] | 요새 | 2010.03.10 | 4293 |
129 | 거기까지 [2] | 지혜 | 2012.03.07 | 4294 |
128 | 입하立夏 [1] | 지혜 | 2013.06.03 | 4295 |
127 | 간이역에서 [1] | 지혜 | 2011.10.17 | 4297 |
126 | 풍경 [1] | 지혜 | 2012.03.16 | 4307 |
125 | 풀꽃 앞에서 [1] | 지혜 | 2013.04.02 | 4307 |
124 | 삶의 자전거타기 [1] | 지혜 | 2011.07.31 | 4308 |
123 | 추석 비 [2] | 지혜 | 2011.09.11 | 4315 |
122 | 생명의 성찬 [2] | 지혜 | 2011.09.27 | 4334 |
정말요 ??
여름을 수놓은 백일홍, 배롱나무
그 진한 색감에 설레입니다.
불재의 배롱나무도 할머니처럼 돌아가신 줄 알았더니
어느새 새싹이 나서 진분홍 꽃을 피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