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9197
  • Today : 978
  • Yesterday : 1297


엿보기, 미리 보기

2011.09.25 09:18

지혜 조회 수:4578

  엿보기, 미리 보기

 

 

주말 오후

전철은 할랑하지 않다

 

이천 원에 확대경을 파는

남자의 오른 쪽이 비었는데

 

말이 기운 차고

얼굴에 빛이 있다

 

그는

절망의 바깥에서

풀어져버린

세상의 동공을 보았을까

 

눈꼽만한 희망이라도

들이밀고 싶었을까

 

오른팔이 없는

이승의 친구이고 싶었을까

 

아무래도 오래 살 것 같다

이천 원에 꿈을 파는 그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1 새벽 풍경 [1] 지혜 2011.09.15 3922
150 설고 설었다 [2] 지혜 2011.09.16 4068
149 몸살 [1] 지혜 2011.09.17 4429
148 가을 편지 [1] 지혜 2011.09.19 4156
147 두통 [2] 지혜 2011.09.20 4068
146 새벽 노을 [1] 지혜 2011.09.21 4402
145 추수 [1] 지혜 2011.09.22 4143
» 엿보기, 미리 보기 [1] 지혜 2011.09.25 4578
143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지혜 2011.09.26 4171
142 생명의 성찬 [2] 지혜 2011.09.27 43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