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2011.08.21 06:58
환절기
젖을 떼고
기저귀를 떼고,
밤마다
베개를 안고 끙끙 앓는
잠투정도 떠날 때 있겠지
마디 마디 굳히고
성큼 올라 서면
몸 굽혀
세상의 후미진 모퉁이에도
마음 길 내겠지
태어나기
이전부터 적혀있는
그대의 꿈을 엿보는 계절이
내 근심 걱정의
젖을 떼고
기저귀를 떼어 낸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31 |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 물님 | 2011.11.23 | 4103 |
230 | 벽으로 [4] | 지혜 | 2012.06.23 | 4104 |
229 | 두통 [2] | 지혜 | 2011.09.20 | 4107 |
228 | 손자일기 3 [1] | 지혜 | 2012.02.23 | 4111 |
227 | 새벽, 시인 [3] | 지혜 | 2011.12.20 | 4116 |
226 | 괴물 [1] | 지혜 | 2011.10.09 | 4122 |
225 | 메밀꽃 질 무렵 [1] | 지혜 | 2011.10.05 | 4127 |
224 | 웅녀에게 [1] | 물님 | 2011.10.31 | 4129 |
223 | 별 [1] | 지혜 | 2013.03.24 | 4139 |
222 | 바람은 [2] | 지혜 | 2011.12.17 | 4140 |
영혼의 기슴팍의 진동수를 높여주던 꿈의 계절
그 계절 속으로 소망의 촛불계단을 오릅니다
한 필지의 언어를
한 평의 시로 흩뿌려간 지혜님의 시
가을 곡식처럼 잘 여물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