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편지
2011.08.22 23:50
옥수수 편지
겨우 두어 겹 벗고
먹으라고 하지 말아요
벗어 나고
벗어 나고,
일곱 번은 벗어 나와야
음식이 될 터인데
수염이 뽑혀도
말랑거리는
온전한 떡이 될 터인데,
그대
하냥
꺼풀 속에 있네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1 | 그대는 내게 - 故 박완서 선생님을 추모하면서... [2] | 하늘 | 2011.01.27 | 5001 |
70 | 그대가 그리운 건 [4] | 하늘 | 2011.01.18 | 5172 |
69 | 주전자 명상 [1] | 도도 | 2011.01.15 | 5252 |
68 | 오늘밤은 그러하다 [2] | 마음 | 2011.01.11 | 5182 |
67 | 조문(弔問) [2] | 물님 | 2010.12.26 | 5641 |
66 | 2010 송년모임 [1] | 에덴 | 2010.12.20 | 5479 |
65 | 특별한 선물 [2] | 하늘 | 2010.12.20 | 5569 |
64 | 이런 날엔 [2] | 하늘 | 2010.12.14 | 5508 |
63 | 길에서 [2] | 마음 | 2010.12.03 | 5147 |
62 | 경각산 가는길 [2] | 요새 | 2010.11.18 | 5455 |
"산다는 것은 자신을 초월한 존엄함을 기리는 것"
그렇게 벗기가 어려워 웅크려들고 작아지고
거대한 법칙의 쇠사슬을 풀지 않는 한
결국 인간은 다시 나지 않으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