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1151
  • Today : 768
  • Yesterday : 1060


바람은

2011.12.17 07:11

지혜 조회 수:4213

바람은

 

 

숲을 헹구어

다음 생 오시는 길을 내고

사시사철

바다를 꿈꾸게 하는

혁명의 깃발이다

 

너 없는

산은

산일 수 없지

물이

물일 수 없고

길이

길일 수 없지

 

누구를

위한다 하지 않으면서

태연스런 걸음으로

초연에 들었거니

 

바람,

내가 걸어야 할

마지막 걸음이어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1 그 사이에 [1] 지혜 2011.08.04 4438
150 불재로 간다 [1] 지혜 2011.10.30 4437
149 입하立夏 [1] 지혜 2013.06.03 4435
148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4432
147 겨울 춘몽 [3] [6] 지혜 2013.03.04 4430
146 거기까지 [2] 지혜 2012.03.07 4429
145 손자 [1] 지혜 2011.10.13 4428
144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4426
143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4415
142 사랑은 그렇다 [2] 지혜 2011.08.13 4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