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2012.05.03 10:03
어쩌자고 화로불 가슴으로
세월을 견디어 왔는가.
그대의 가슴을 들여다 본 죄가
밤새 나를 사르고 있다.
불화로를 덮고 있는 재처럼
허망한 것이 세상인데
보이는 것들 모두
허망한 것인 데
화로 불을 다독이다 달구어진
인두 하나가 밤새
나의 숨을 가쁘게 하고 있다.
- 봄밤-
댓글 3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81 | 너는 내 것이라 [4] | 하늘 | 2011.06.08 | 4512 |
| 80 | 바람의 흔적 [2] | 하늘 | 2011.06.04 | 4294 |
| 79 | 신천에서 [4] | 수행 | 2011.05.02 | 5403 |
| 78 | 당신의 들꽃으로 [3] | 하늘 | 2011.04.28 | 4311 |
| 77 | 아들아 ,봄 길은 [3] | 물님 | 2011.04.26 | 5027 |
| 76 | 서로의 모습 속에서 [2] | 하늘 | 2011.04.18 | 5448 |
| 75 | 그대에게 가는 길 [4] | 하늘 | 2011.04.13 | 5005 |
| 74 | 경각산 패러글라이더장에서 [1] | 물님 | 2011.04.01 | 5107 |
| 73 | 밤새 어깨 밑에서 [4] | 물님 | 2011.03.18 | 5028 |
| 72 | 있구나! 좋구나! 그렇구나 [4] | 물님 | 2011.03.04 | 5049 |
가슴을 들여다 본 죄. 지리고 저리게 종신형을 살고 있습니다.
봄 밤에 화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선생님 시에 가슴을 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