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2674
  • Today : 946
  • Yesterday : 1345


오늘밤은 그러하다

2011.01.11 18:22

마음 조회 수:5313

눈 나리는 저녁 하늘을  바라 보는데,

한 마리 새가 나무에 앉는다.

 

새가 나무가 되었다.

금새, 새도 나무도 아닌 그것이다.

 

나리는 눈 때문에 한 사람을 그리는데

내가 그가 되었다.

금새, 나도 그도 아닌 것이 되었다.

 

내가 그를 부르는데,

아무 것도 없이 소리 뿐이다..

 

아주 고요하게 눈이 나리고 있다.

오늘 밤은 그러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1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4304
220 벽으로 [4] 지혜 2012.06.23 4306
219 돋보기 [2] 지혜 2012.07.19 4307
218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지혜 2011.09.26 4311
217 바람은 [2] 지혜 2011.12.17 4315
216 처음입니다, 내게는. [2] 하늘 2011.06.16 4318
215 벼 - 물 [1] 물님 2011.12.24 4320
214 사과 [1] 지혜 2011.10.08 4322
213 모악산 산골물 [1] 도도 2012.02.27 4322
212 별 -- 향기 [2] 물님 2012.12.13 4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