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3095
  • Today : 693
  • Yesterday : 874


저 산은

2011.07.29 08:11

지혜 조회 수:3439

오늘 아침 앞산은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어느 비탈녘에

산딸기 붉은 물이 오르는지를

훤히 알고 있다

 

저항을 모르는

산의 눈은

사람보다 밝다

 

싫음이 없는

산의 마음은

사람보다 맑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 진달래교회 [2] 선한님 2013.12.09 3980
89 축복2 [1] 요새 2010.03.07 4004
88 그리움 [1] 요새 2010.04.01 4012
87 요새의 꿈 요새 2010.03.27 4022
86 춤1. 요새 2010.03.21 4032
85 한춤 요새 2010.07.08 4041
84 고흐가 귀를 자른 진짜 이유 [2] 물님 2010.03.01 4057
83 축복1. [1] 요새 2010.02.21 4071
82 내 어머니 무덤가에 [3] 하늘 2010.06.30 4072
81 목숨 소리 지혜 2014.02.28 4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