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3156
  • Today : 754
  • Yesterday : 874


백일홍

2011.09.07 00:57

지혜 조회 수:3525

백일홍

 

 

 

울 할머니

무덤 가에 심어달라

당부하시던

백일홍 나무

 

여태도 심지 않아

당신이

백일홍 되어 오셨다 

 

속이거나, 속아서

달라붙은 때는

바로 벗겨내야 한다는 것

몸으로 가르치시러,

 

정갈한 몸으로

꽃불 태우는 법

보여 주러 오셨다

 

울 할머니

사뿐, 삶이 춤이 되게 하라고

죽어서도 기도하신다

백일 기도 드리신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 무엇이 구원인가? [1] 지혜 2011.08.16 3189
19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3182
18 눈물의 나이 [1] 지혜 2011.09.13 3176
17 고해 [2] 지혜 2013.02.28 3173
16 사포리 들판에서 지혜 2011.10.27 3173
15 억새 [1] 지혜 2013.10.18 3159
14 대목大木 [1] 지혜 2012.09.13 3150
13 처서 [1] 지혜 2011.08.25 3145
12 봅볕 아래에서 [1] 지혜 2012.04.27 3142
11 정의正義는 거기에 지혜 2011.12.04 3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