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사리꽃, 꽃길에서
2011.10.15 08:20
살사리꽃, 꽃길에서
바람 따라 내달린다
망해사 전망대에서
죽어가는 생명 앞에
석 자인 내 코는
근질거리기 시작하고
거전리를 돌아서
벽골제로 향하는 길
황금 바다에
살사리꽃, 꽃길이다
휘청이며 살아내는
이치를 심어두고
숙여서 거듭나는
슬기가 피어 오른 길이다
석 자였던 내 코를
베어 버린 길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0 | 눈꽃, 길 [1] | 지혜 | 2011.12.29 | 2226 |
59 | 불면도 호사다 [1] | 지혜 | 2011.09.08 | 2224 |
58 | 침을 맞으며 | 지혜 | 2011.11.03 | 2219 |
57 | 옥수수 편지 [1] | 지혜 | 2011.08.22 | 2219 |
56 | 맴맴 | 지혜 | 2011.10.22 | 2218 |
55 | 대목大木 [1] | 지혜 | 2012.09.13 | 2216 |
54 | 바다에게 [2] | 지혜 | 2011.08.15 | 2208 |
53 | 봅볕 아래에서 [1] | 지혜 | 2012.04.27 | 2203 |
52 | 첫눈 앞에서 [2] | 지혜 | 2012.12.17 | 2199 |
51 |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 지혜 | 2011.11.12 | 2193 |
살사리꽃..
코스머스란 이름보다 살사리꽃이 더 정겹습니다.
휘정이면서도 강렬하게 한 생을 사는 살사리
지혜님의 시를 통해서 이 꽃이 살살 되살아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