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2931
  • Today : 1203
  • Yesterday : 1345


開心寺에서-물님

2015.10.30 10:17

원정 조회 수:3255

開心寺에서

어느 해 봄날 밤
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物物新天地
글자가 보였다.
그러고 보니 눈 앞에 물건마다
태초의 새 하늘과 새 땅이
숨 쉬고 있었다.
오늘 일월의 개심사에 와 보니
심검당 마루 밑에 목련 두 그루
나를 보더니 혀를 차는구나
物物新天地!
다시 開心하라고.

...................

물님의 자연스런 얼굴만큼이나
아름답고 자연스런 시입니다.
물님의 시집 메리붓다마스에서
오늘은 이 시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연애할 때 연애 초기에
아내를 꼬시려고 개심사에 데리고 갔는데....
아내 왈...
"개심사에 와도 (당신에 대한) 마음이 열리지 않네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서늘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름다운 홈에서 잠시 머물다 갑니다.

원정(서승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44 최고의 발명품 물님 2011.04.13 2509
1043 Guest 구인회 2008.07.29 2510
1042 색채의 황홀: 마리 로랑생’ 전시회 물님 2017.12.22 2510
1041 Guest 박충선 2008.10.02 2511
1040 인사드립니다. 소원 2009.05.25 2511
1039 도반님!아녕아녕드하시... 샤론(자하) 2012.03.01 2511
1038 ‘江湖의 낭인’ 신정일 물님 2019.03.19 2511
1037 물님, 2010년 희망찬... 타오Tao 2010.01.27 2512
1036 神學은 信學이 되어야 한다. [1] 삼산 2011.03.28 2513
1035 Guest 해방 2007.06.07 2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