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8435
  • Today : 530
  • Yesterday : 1175


Guest

2008.05.13 21:43

텅빈충만 조회 수:2184

나선형의 춤

언제부턴가 다이나믹 명상을 할 때마다 다섯 번째 스테이지에서는  어김없이 고 난이도의 나선형의 춤이 나온다.
한 쪽 발의 발뒤꿈치를 바닥에 짱박고는 그것을 중심으로 삼아 회오리바람처럼 도는 것이다.
어지럽지도 않다. 한쪽 방향으로 충분히 돌았다 싶으면 몸이 알아서 자연스럽게 반대 방향으로 돈다.
그리고는 또다시 다른 방향으로. 그리고 또다시....
이런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마치 내가 서있는 것처럼 보이리라.
회전의 속도가 너무나 빠르므로.

다른 사람들은 서로 어울려서 아름다운 춤을 추는데
나는 홀로 외로이 나선형의 춤을 추고 있다.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고 난이도의 춤을
어제도
오늘도
아마도 내일도 출 것이다.

내가 왜 이리 돌아야 되느냐고 물어보고 싶지도 않다.
내 몸이 원하고 나의 무의식이 원하므로

작년 이맘때 새벽 3시 30분이면 일어나서 어김없이 만다라를 그렸다.
나의 중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나의 균형을 잡기위해.

아마도 몸이 만다라가 되려나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4 Guest sahaja 2008.04.14 1875
1133 Guest 명안 2008.04.16 1875
1132 Guest 위로 2008.02.25 1877
1131 도시형 대안 학교 - 서울시 소재 물님 2017.09.21 1877
1130 진흙입니다. 처음들어... [2] 진흙 2011.09.23 1878
1129 해석되어야 할 세월호 참사 물님 2016.04.21 1878
1128 Guest 하늘꽃 2008.08.28 1879
1127 데니스 J 쿠시니치 미 하원의원의 공개편지 물님 2014.07.30 1879
1126 하늘나라에서 위대한 사람 도도 2020.11.08 1879
1125 Guest 도도 2008.08.27 1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