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3533
  • Today : 750
  • Yesterday : 1357


2019.03.11 17:31

하늘꽃 조회 수:1937

IMG_4319.JPG


길을  보면 가고 싶다

가을걷이 끝나가는 

산길을 돌아서

마침내 석양이 지는 곳



퇴적암처럼 쌓여진 

나의 이별들을

지우고 또 지우다가

이제는 어떤 산세의 울음 소리

흘러가는 물 소리에도

귀를 닫고 가는 길

이승의 길들은 모두

나에게로 가고 있다.


이렇게 끝이  날 수는 없다고 

소리 죽여 울고 있는 산천

바로 이 길을 따라서

나는 길 없는 저 산 너머로 

노아의 배를 만들려 가야 한다.


사람의 발자굴 소리가 

모두 지나가 버린 길을 보면 

나는 숨이 차다

길을 가면 나도

길이 되고 있다


시인 이병창



할렐루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4 지중해 크루즈 여행 정보 [1] 물님 2012.09.25 2074
453 Guest 인향 2008.12.26 2074
452 Guest 하늘꽃 2008.06.27 2074
451 마커보이 하늘꽃 2016.02.19 2073
450 만남 [1] 하늘꽃 2014.10.17 2073
449 두번째 달 이낭자 2012.04.04 2073
448 오이리트미 워크샵 안내합니다. 결정 (빛) 2010.03.28 2072
447 [2009.11.12/(새전북신문) 하종진 기자] ▲ 호남정맥과 지명[경각산]이야기 구인회 2010.03.04 2072
446 은혜 [5] 하늘꽃 2010.01.30 2072
445 Guest 하늘꽃 2008.08.13 2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