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8255
  • Today : 350
  • Yesterday : 1175


Guest

2008.06.26 22:57

관계 조회 수:1966

작년에
수국이 너무 곱게 피어서
그 수국이 담긴 화분을 베란다에 사두고
고운 꽃 보았뎄다.

겨울엔
거실로 옮겨
다음해 꽃 볼 기대 가득 담아
보살핀다.
봄이 오고 가지치기하고
내 몸이 얘기해주는 적정한 온도따라 다시 베란다에
내어 놓았더니
한놈은 죽고
한놈은 건강하게 새싹을 틔운다,

퇴비를 주고
영양제를 꽂고.
꽃 볼 욕심인지
정성인지
극성스럽다.

내맘을 알았는지
꽃봉우리가 맺히고 나는 기다리지만
그 꽃 힘이 없다.
송이가득 알알이
맺히지도 못한다.
하루,이틀,사흘,
그 꽃을 보는 내 마음이
나를 보는 그 꽃 마음이
서로가
아프다..

창가에 앉은 나는
문득
내 욕심에 저 식물들을
넓은 대지가 아닌 화분안에 가두어 둔것같아
미안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84 꿈 분석좀 해 주세요.... [1] file 열풍 2012.02.01 2050
883 아침명상 - 김진홍목사 물님 2017.08.26 2050
882 Guest 신영희 2006.02.04 2053
881 Guest 춤꾼 2008.03.24 2053
880 밖에 잠깐 나갔다 왔... 도도 2012.08.28 2053
879 Guest 춤꾼 2007.12.22 2056
878 Guest 박충선 2008.10.02 2058
877 생각 - 김홍한 물님 2012.07.24 2058
876 내 나이 19,000살 [4] 삼산 2011.08.02 2059
875 한 평생 민중의 아픔... 구인회 2009.06.08 2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