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9081
  • Today : 862
  • Yesterday : 1297


開心寺에서-물님

2015.10.30 10:17

원정 조회 수:3013

開心寺에서

어느 해 봄날 밤
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物物新天地
글자가 보였다.
그러고 보니 눈 앞에 물건마다
태초의 새 하늘과 새 땅이
숨 쉬고 있었다.
오늘 일월의 개심사에 와 보니
심검당 마루 밑에 목련 두 그루
나를 보더니 혀를 차는구나
物物新天地!
다시 開心하라고.

...................

물님의 자연스런 얼굴만큼이나
아름답고 자연스런 시입니다.
물님의 시집 메리붓다마스에서
오늘은 이 시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연애할 때 연애 초기에
아내를 꼬시려고 개심사에 데리고 갔는데....
아내 왈...
"개심사에 와도 (당신에 대한) 마음이 열리지 않네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서늘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름다운 홈에서 잠시 머물다 갑니다.

원정(서승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04 For d~~~eep green !! [5] [30] file 솟는 샘 2013.04.27 3802
1103 인생의 마지막에 가장 후회하는 다섯 가지 물님 2023.08.19 3793
1102 사랑하는이에게 [4] file 하늘꽃 2009.01.10 3791
1101 지금 그 우연은 필연입니다 [6] file 비밀 2010.06.15 3786
1100 어떤 상황속에서도 Let it be! [5] 춤꾼 2009.09.07 3772
1099 묵상의 말씀 [56] 물님 2013.03.14 3748
1098 책을 읽고 나서 [2] 장자 2011.01.25 3694
1097 그대는 내게 [2] 하늘 2011.01.27 3691
1096 수술 했어요 [3] 하늘꽃 2009.06.11 3674
1095 지금 바로 시작하자 [1] 물님 2011.01.17 3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