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0320
  • Today : 1211
  • Yesterday : 1057


친정엄마

2010.04.22 18:40

에덴 조회 수:4101

나 젖먹이느라
풀어헤져진 엄마의
앞가슴에 손을 넣는다


한줌도 되지않는
마른가슴이
손안으로 들어와
저린열기를 내려놓는다


나 아이엄마되어
젖가슴 열어
아이에게 젖을 물린다


엄마의 마른가슴이
내가슴되어 한마리
흰새되어 날아와 앉는다


엄마의 한줌젖가슴과
내 젖가슴에서
불이 요동친다
빛이 선명해진다
뜨거운 용암이 콸콸 넘쳐흐른다
이내 차분한 오라로 주위를 감싼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1 [1] 물님 2011.08.24 3847
190 어린 새 [1] 지혜 2011.09.10 3853
189 손자 [1] 지혜 2011.10.13 3853
188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3856
187 기다림 에덴 2010.04.22 3859
186 그래 공이구나 지혜 2011.07.27 3862
185 우리는 (손자 일기 4 ) 지혜 2012.09.06 3862
184 어떤 날 풍경 지혜 2012.02.22 3864
183 봄 편지 [3] 지혜 2012.03.17 3864
182 눈 먼 새에게 [1] 지혜 2011.09.05 3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