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1336
  • Today : 1005
  • Yesterday : 1222


開心寺에서-물님

2015.10.30 10:17

원정 조회 수:2651

開心寺에서

어느 해 봄날 밤
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物物新天地
글자가 보였다.
그러고 보니 눈 앞에 물건마다
태초의 새 하늘과 새 땅이
숨 쉬고 있었다.
오늘 일월의 개심사에 와 보니
심검당 마루 밑에 목련 두 그루
나를 보더니 혀를 차는구나
物物新天地!
다시 開心하라고.

...................

물님의 자연스런 얼굴만큼이나
아름답고 자연스런 시입니다.
물님의 시집 메리붓다마스에서
오늘은 이 시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연애할 때 연애 초기에
아내를 꼬시려고 개심사에 데리고 갔는데....
아내 왈...
"개심사에 와도 (당신에 대한) 마음이 열리지 않네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서늘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름다운 홈에서 잠시 머물다 갑니다.

원정(서승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 명명님! 10년이라니?아... 물님 2011.04.26 2140
23 인간이 지구에 와서 ... 물님 2010.03.19 2137
22 Guest 하늘꽃 2008.10.15 2136
21 Guest 여왕 2008.08.18 2133
20 Guest 올바른 2008.08.26 2130
19 Guest 마시멜로 2008.11.24 2128
18 매직아워님,,물님께서는... [1] 구인회 2009.01.02 2126
17 Guest 구인회 2008.07.27 2126
16 Guest 텅빈충만 2008.06.29 2125
15 Guest 관계 2008.08.10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