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2240
  • Today : 1095
  • Yesterday : 1521


가을 편지

2010.10.06 09:45

하늘 조회 수:1693

 

 

 

 

가을 편지  /신 영

 

 

 

 
 
 
 
소리없는 바람이 찾아와
나뭇잎을 흔들고
흐르는 바람에 흔들리다
제 무게만큼씩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삶을 잠시 떠올려 봅니다.
 
 
잘살고 있는가.
지금
나는
여기에서
내 무게만큼의 몫으로
잘살고 있는가 하고 묻습니다.
 
 
 
 
 
 

 
그 누구의 눈치나
사람의 의해서
세상과 타협하며
살지는 않았는지
잠시 나 자신에게 묻습니다.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오늘을
잘살고 있는지
누구 때문에 사는 삶은 아닌지
남의 탓으로 돌리며 사는
어리석은 인생이 아니길….
오늘도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때로는 사는 일이
힘겹고 버거울 때에도
때로는 외롭고 쓸쓸할 때에도
이 세상에서 혼자인 듯싶을 때에도….
언제나 곁에서
이 세상은 혼자가 아니라고
일러주는 당신이 있어 고맙습니다.
 
 
저렇듯 털어내고도 당당할 수 있는
알몸으로 겨울을 준비하는
 벌거숭이 나무를 보면서
계절에 순응하는 자연을 보면서
그 속에서 당신을 또 만납니다.
이 아침에 깊은 묵상으로 앉아
또 배웁니다.
 
 
 
 
11/17/2009.
 하늘.
 
 
 
 
* 사진은, 월든 호수(Walden Pond)에서 200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4 Guest Tao 2008.03.19 1469
583 Guest 이춘모 2006.05.29 1469
582 끝까지 할레루야! [3] file 하늘꽃 2017.07.18 1467
581 기도합니다... 물님 2014.04.18 1467
580 6기영성수련1 이강순 2012.02.15 1467
579 겨울이 두렵다 [3] 삼산 2012.01.07 1467
578 나에겐 내가 있었네... [2] 창공 2011.10.23 1467
577 그냥 의사니까 하는 일이다 - 따뜻한 하루에서 [2] 물님 2014.08.23 1466
576 Guest 운영자 2008.05.29 1466
575 인생의 마지막에 가장 후회하는 다섯 가지 물님 2023.08.19 1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