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를 바라보며
2008.12.28 22:14
지나온 삶의 강물에
수많은 징검돌들이 놓여있다.
때로는 미끌어져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은
지금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깊은 계곡처럼 길게 그어진
검은 선들은
아주 오랜 전설을 담고
뻗어있는 데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어디서 종소리가 들려오고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가는 것은 바람만이 아니다
나의 노래에 실려 모든 얼굴들이 지나간다
만물이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다
-아이 리딩 수련을 하면서 / 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3 | 봄밤 - 권혁웅 | 물님 | 2012.09.20 | 4456 |
302 | 풀 -김수영 | 물님 | 2012.09.19 | 4527 |
301 | 간절 - 이재무 | 물님 | 2012.09.06 | 4634 |
300 | 새벽밥 | 물님 | 2012.09.04 | 4696 |
299 | 서정주, 「푸르른 날」 | 물님 | 2012.09.04 | 4443 |
298 |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 물님 | 2012.08.13 | 4662 |
297 | 김종삼, 「라산스카」 | 물님 | 2012.07.24 | 4723 |
296 | 거울 | 물님 | 2012.07.24 | 4521 |
295 | 꽃 -김춘수 | 물님 | 2012.07.24 | 4423 |
294 | 나는 나 I 마에스터 에크하르트 (Master Eckhart) | 구인회 | 2012.07.24 | 4780 |
어디까지 흐르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