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 아침에 하는 생각 | 물님 | 2009.04.10 | 4391 |
| 252 |
초 혼(招魂)
[1]  | 구인회 | 2010.01.28 | 4393 |
| 251 | 구름의 노래 [1] | 요새 | 2010.07.28 | 4394 |
| 250 | 나는 숨을 쉰다 [1] | 물님 | 2011.11.28 | 4397 |
| 249 |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 구인회 | 2012.02.15 | 4404 |
| 248 | 사십대,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 | 운영자 | 2008.06.10 | 4408 |
| 247 |
보리피리
[1] | 구인회 | 2010.01.25 | 4411 |
| 246 |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 물님 | 2018.06.05 | 4411 |
| 245 | 보내소서~힘 되도록~ [2] | 하늘꽃 | 2008.06.06 | 4415 |
| 244 | 어떤 타이름 | 하늘꽃 | 2008.07.01 | 4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