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3042
  • Today : 1314
  • Yesterday : 1345


쉼표이고 싶다

2006.01.09 20:53

운영자 조회 수:6022

쉼표이고 싶다

        정 유 찬

“쉼표처럼
휴식을 주고 싶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어김없이
당신 옆에 찍히는 쉼표
그 쉼표와 함께
당신이 잠시 침묵하거나
차를 한잔 하고 호흡을 가다듬어
생기 있게 다음 줄로
넘어가면 좋겠다
다음 줄로 넘어가
내용을 만들고
지치면 또 쉬다
하루를 마감하는 당신의 일기장에
마침표가 되어 찍히고 싶다.
그리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
함께 아침을 맞이하면 행복하겠다.
그렇게 쉼표가 되고 마침표가 되어 살다가
우리 황혼의 끝날....
약해지고 늙어진 당신이
세상을 떠날 때는
마침표가 아닌
영원한 쉼표로 남고 싶다.
사랑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 매월당 김시습 물님 2021.01.19 3739
12 나비에게 file 요새 2010.07.18 3737
11 南으로 창을 내겠소 file 구인회 2010.03.11 3734
10 먼 바다 file 구인회 2010.01.31 3734
9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따발총 2016.12.25 3732
8 유언장 -박노해 물님 2020.12.30 3731
7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도도 2020.10.28 3717
6 이 코로나 바이러스 앞에서 물님 2020.04.29 3714
5 상사화 요새 2010.03.15 3708
4 `그날이 오면 ,,, 심 훈 file 구인회 2010.02.25 3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