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0599
  • Today : 216
  • Yesterday : 1060


대지의 어머니

2013.08.25 11:11

에덴 조회 수:4215

대지의 어머니

 

바닥으로

바닥으로 다리를 뻗으며 몸 을 편다

아래서 올라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나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가만히

몸이 움직이는 대로 최대한 다리를 편다

펴지는 건 다리만이 아니었다

팔도 머리도 죽죽 땅 으로 내려간다

대지와 가장 가깝게 밀착 이다

 

몸은 땅을 원하고

땅은 말이 없이

몸을 끌어당긴다

거침없이 끌어당긴다

저항할 힘이 없다

그저 끌려서 간다

 

대지에 몸을 편다

몸은 대지를 느끼고

대지는 끌어안고 긴 숨을 몰아 쉰다

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1 저 산은 [2] 지혜 2011.07.29 4314
110 외로움 [3] 요새 2010.03.23 4311
109 공부 잘 한 날 [1] 지혜 2011.08.06 4303
108 소한小寒 [2] 지혜 2012.01.05 4301
107 영취산에서 [4] 물님 2011.07.08 4301
106 씨앗의 힘 [2] 지혜 2011.10.12 4300
105 그러니까 [1] 지혜 2012.02.16 4299
104 느보산에서 - 물 [6] file 도도 2012.02.05 4295
103 내사랑의고향 [5] 샤론 2012.01.16 4290
102 8월의 코스모스 [1] 지혜 2011.08.12 4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