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산은
2011.07.29 08:11
오늘 아침 앞산은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어느 비탈녘에
산딸기 붉은 물이 오르는지를
훤히 알고 있다
저항을 모르는
산의 눈은
사람보다 밝다
싫음이 없는
산의 마음은
사람보다 맑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1 | 춤2. [1] | 요새 | 2010.03.24 | 4817 |
90 | 길 [1] | 지혜 | 2013.10.01 | 4822 |
89 | 한춤 | 요새 | 2010.07.08 | 4831 |
88 | 축복1. [1] | 요새 | 2010.02.21 | 4854 |
87 | 진달래교회 [2] | 선한님 | 2013.12.09 | 4860 |
86 | 목숨 소리 | 지혜 | 2014.02.28 | 4868 |
85 | 봄에 피는 꽃 | 요새 | 2010.03.29 | 4925 |
84 | 사랑하면 [3] | 요새 | 2010.02.11 | 4929 |
83 | 내 어머니 무덤가에 [3] | 하늘 | 2010.06.30 | 4951 |
82 | 새벽에 꾸는 꿈 [4] | 물님 | 2010.01.30 | 4960 |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시선이 머물고 있습니다.
지혜님의 지혜가
시심을 자극합니다.
어제 본 원추리가
다시 눈 앞에서 피어나고 있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