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게의 당부
2011.08.08 01:41
죽은 게의 당부
빼어난 풍광은 아니어도
종가를 지켜내는 종손인 듯
해변을 울타리한 송림이 반가운 곳
서천의 춘장대 해수욕장
물이 썰어 상반신이 드러난
모래밭에 등이 뒤집힌 게 한마리
그 어린 죽음이
결코 하찮치 않다
집을 나온 사람아
돌아가야 할 때
놓치지 말라고
무르익은 바다에서
죽은 게 한 마리
곡진히 이르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1 | 당신의 들꽃으로 [3] | 하늘 | 2011.04.28 | 4422 |
130 | 바람의 흔적 [2] | 하늘 | 2011.06.04 | 4422 |
129 | 마중물 [4] | 지혜 | 2012.01.19 | 4419 |
128 | 걸음마 [1] | 도도 | 2012.11.30 | 4418 |
127 | 아침 기도 [1] | 지혜 | 2011.08.07 | 4415 |
126 | 기도 [1] | 지혜 | 2012.01.12 | 4414 |
125 | 친정엄마 | 에덴 | 2010.04.22 | 4412 |
124 | 그 꿈 [1] | 물님 | 2013.03.05 | 4411 |
123 | 나들이 [1] | 지혜 | 2013.12.11 | 4408 |
122 | 기다림 | 에덴 | 2010.04.22 | 4405 |
돌아가야 할 때
맞아요.
그 때를 놓치면 다시 나야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