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7806
  • Today : 884
  • Yesterday : 1151


웅녀에게

2011.10.31 07:49

물님 조회 수:4036

 

웅녀에게

               물

 

단군의 짝이 되려고

사람이 되어 보려고

동굴로 들어간 곰과 호랑이가 있었다더니

소식도 없는 그대는

어떤 동굴에 터 잡고 있는가.

그대는 어떤 마늘과 쑥을 먹고 있는가.

동굴의 어둠을 지나서

매운 세월을 견디고 견뎌서

사람의 하늘이 나타날 터인데

그대는 지금 어떤 하늘을

앓고 있는가.

오늘도 태양은 떠오르는 데

수많은 그대의 어둠이 소멸하는 아침을

그대는 맞이하고 있는가.

 

                    2011.10.31 아침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 모악산 산골물 [1] 도도 2012.02.27 4053
60 살사리꽃, 꽃길에서 [1] 지혜 2011.10.15 4049
59 벽으로 [4] 지혜 2012.06.23 4045
58 손자일기 3 [1] 지혜 2012.02.23 4043
57 바람은 [2] 지혜 2011.12.17 4042
56 메밀꽃 질 무렵 [1] 지혜 2011.10.05 4037
»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4036
54 두통 [2] 지혜 2011.09.20 4036
53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물님 2011.11.23 4035
52 환절기 [1] 지혜 2011.08.21 4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