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71 | 단풍 | 지혜 | 2011.11.06 | 4399 |
| 170 | 달떴네 [4] | 솟는 샘 | 2013.10.22 | 4397 |
| 169 | 순천의 문으로 [1] | 지혜 | 2012.03.10 | 4389 |
| 168 | 술이 부는 피리 [1] | 지혜 | 2011.08.27 | 4378 |
| 167 | 몸살 [1] | 지혜 | 2011.09.17 | 4354 |
| 166 | 가을 나비 [1] | 지혜 | 2011.11.09 | 4350 |
| 165 | 새벽 노을 [1] | 지혜 | 2011.09.21 | 4339 |
| 164 | 추위 익히기 [3] | 지혜 | 2011.12.14 | 4326 |
| 163 | 봄비 [6] | 샤론(자하) | 2012.02.27 | 4316 |
| 162 | 이슬 [3] | 이슬님 | 2012.01.05 | 4311 |